계약직으로 들어온 ‘영지’는 이상한 회사 분위기를 읽었다. 황급히 교체된 자신의 자리도 뭔가 날이 서 있는 다른 분들도 의문투성이다. 다만 확실한 것은 사무실 한켠의 두꺼운 문 너머에서 사라진 물건이 있다는 것. 하지만 ‘영지’에겐 어느 조직에나 있는 불통과 비합리성이 더 고통이다. 그러던 어느 날 ‘소장’이 사무실에 찾아온다. 정기적으로 고장 난 물품들을 고치러 오는 ‘소장’은 새로 온 ‘영지’를 처음 본다. ‘소장’은 두꺼운 문의 손잡이를 고치기 시작한다. 사정이 있어서 한 동안 쉬었다는 ‘소장’과 ‘영지’의 첫 만남은 회사 뒷담화로 이어진다. 이어진 대화 속에서 ‘영지’를 하대하는 ‘소장’의 태도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‘영지’는 점점 기분이 나빠진다. 사무실 지하의 정화조가 이상한 소리와 냄새를 풍기고 ‘소장’은 귀찮아하며 고치러 내려간다.
<낙타풀> - 2012 서울연극제 연출상, 우수작품상 수상
<끝나지 않는 연극> - 2013 서울연극제 연출상, 대상, 남자연기상, 희곡상 수상
<끝나지 않는 연극> - 서울시장 특별상 수상
<유목민 리어> -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연출상 수상
<국군의 작별식> - 2017 대한민국연극제 서울 예선 희곡상, 신인연기상 수상